혈중콜레스테롤 농도 저하-동맥경화병변 억제 메카니즘 규명

미래부, 이화여대 생명과학과 오구택 교수 연구팀

간에서의 콜레스테롤 분해에 관여하는 단백질을 활성화해 고콜레스테롤혈증 및 동맥경화를 억제하는 단백질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발견됐다. 향후 고콜레스테롤혈증 및 동맥경화 치료제 개발을 위한 표적으로 이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 오구택 교수
▲ 이미란 박사
16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이화여대 생명과학과 오구택 교수 연구팀(제1저자 이미란박사)은 간에서 콜레스테롤 분해에 관여하는 단백질을 활성화해 고콜레스테롤혈증과 동맥경화를 억제하는 단백질을 찾아냈다.

현재는 동맥경화의 위험요인인 고지혈증 치료제로 스타틴(전 세계적으로 널리 쓰이는 콜레스테롤 저하제) 계열약물이 사용되는 가운데 최근에는 아디포카인(지방조직에서 분비되는 신호물질)을 표적으로 하는 연구가 활발하다.

연구팀은 아디포카인 한 종류인 '렘-알파(Retnla)'가 고콜레스테롤혈증과 동맥경화발병을 억제하는 것을 알아내고 작동경로를 밝혀냈다.

연구팀은 혈중지질 농도가 높아지면 지방조직에서 렘-알파 분비량이 증가하고, 콜레스테롤을 담즙산으로 분해하는 간효소를 활성화해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를 낮추고 동맥경화 병변을 억제하는 메커니즘을 규명했다.

실제로 동맥경화 유발 인자인 저밀도 지방단백질 수용기(LDL receptor)와 렘-알파가 모두 없는 생쥐는 저밀도 지방단백질 수용기만 없는 생쥐보다 동맹경화 병변이 증가하는 것으로 관찰됐다. 반면 저밀도 지방단백질 수용기는 없지만 렘-알파가 발현하는 생쥐는 저밀도 지방단백질 수용기가 만들어지지 않은 생쥐에 비해 동맥경화증이 억제됐다.

연구팀은 렘-알파 단백질을 실제 치료에 이용할 수 있도록 최적화하는 연구를 수행하면서 동맥경화 치료제로 임상에 적용할 수 있도록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오 교수는 "새로운 동맥경화치료제 개발을 위한 표적물질 또는 치료용 단백질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미래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리더연구자지원사업 지원으로 수행됐으며, 연구결과는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온라인판 15일자에 실렸다.

◇LDL receptor : 혈중 주요 콜레스테롤 운반체인 저밀도 지질단백질(LDL)을 결합해 콜레스테롤을 세포 내로 이입하는 단백질

◇아디포카인(adipokine): 지방조직의 지방세포 또는 대식세포에서 주로 분비되는 물질로, 제 2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동맥경화를 포함하는 대사성 질환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최근 아디포카인을 표적으로 하는 다양한 질병에 대한 치료제가 개발되고 있다.

◇Retnla(Resistin-like molecule alpha): Retnla는 다른 말로 Relm-alpha 또는 Fizz1 이라고도 하고, 난황(ovalbumin)으로 알레르기성 폐 염증을 유도한 생쥐의 기관지 세척액에서 처음 발견됐다. Retnla는 생쥐의 폐, 비장, 심장, 지방조직 등 여러 장기에서 발현돼 분비되지만, 특히 지방조직에서 가장 높게 발현되므로 아디포카인으로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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