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쓰쿠바대 등 조사, 서구 당뇨병과 달라

일본 당뇨환자는 구미에 비해 비만이 적고 뇌혈관장애 등 합병증이 예상외로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당뇨병 치료나 합병증 예방을 위해 비만 개선이 세계적 추세가 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조사로 일본인 환자의 실태에 맞는 대책마련이 요구될 전망이다.

쓰쿠바대 등 전국 59개 시설은 공동으로 일본인 환자의 95%를 차지하는 2형 당뇨병 남녀 2205명의 치료데이터를 조사. 체중과 신장으로 비만도를 판정하는 BMI를 분석한 결과, 환자와 일반인 평균이 각 23.1. 22.7로 별 차이가 없었다.

한편 영국 데이터에 따르면 연령 및 당뇨병을 앓고 있는 기간, 혈당치 등 조건이 비슷한 백인환자 2050명의 BMI는 평균 29.5로, 일반인 24.1에 비해 비만경향이 뚜렷하고 일본인 환자보다 비만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 96년부터 실시된 추적조사에선 당뇨병으로 수반되는 합병증 발생이 구미에 비해 일본인 환자에서 뚜렷한 특징을 보였다. 협심증이나 심근경색 등 허혈성 심질환 발생이 연간 1000명당 8건, 뇌혈관장애는 7.4건이었다.

영국 데이터에 따르면 허혈성 심질환은 14.7건, 뇌혈관장애는 5건으로, 일본인환자가 허혈성심질환을 일으킬 위험은 구미보다 다소 낮으나 뇌혈관장애는 구미를 웃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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