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표현 통한 자폐증·우울증 치유…도예가 김선현 교수 영입

가천의대 길병원(원장 신익균)이 최근 예술치료사를 영입해 전문 미술치료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길병원은 24일 "도예가이며 예술치료사인 김선현 교수를 외래 강사로 영입해 소아청소년의 정신분열증 및 자폐증, 우울증 등 치료에 미술치료를 접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6월부터 시작된 전문 미술치료는 초기 10여명의 환자에서 최근 30명 이상으로 증가하면서 상담 건수도 폭주하고 있다는 것.

길병원에서 시행중인 미술치료는 주로 점토를 이용한 것으로 환자들이 머릿속에 떠오르는 이미지를 만들거나 단순히 점토를 만드는 과정에서 치료사와 자연스러운 대화를 통해 스스로 정신을 정화하는 방법이다.

예를 들어 자폐아동은 감각자극이 치료에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차분한 음악을 튼 상태에서 본인의 의지대로 점토를 만지면서 다양한 감각체험을 하도록 유도하며, 우울증의 경우에는 자신이 미워하거나 증오하는 대상을 만들면서 본인의 감정이 자연스럽게 표현되는 방향으로 치료가 진행된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김선현 교수는 "미술치료는 바로 오감을 이용한 자기표현의 한 형태이며 자기표현을 통해 존재를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충족될 때 비로소 치료받는 환자는 행복감을 느껴 자체 치유능력을 발휘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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