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도쿄대 연구팀, 제약사와 항암제 개발 착수

대장암이나 간암의 세포증식에 관여하는 유전자가 발견됐다.

일본 도쿄대 의과학연구소 나카무라 유스케 교수팀은 정상세포에선 작용하지 않는 'SMYD3'이란 유전자가 암화 촉진의 열쇠를 쥐고 있다고 보고, 이미 제약사와 제휴해 이 유전자를 표적으로 하는 항암제 개발에 착수했다고 발표했다.

동 연구팀은 대장암환자 약 80명과 간암환자 약 20명의 암세포를 조사한 결과, 약 80% 환자의 암세포에서 SMYD3이 다량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했다. 정상세포에는 거의 없으며, 소량 존재하는 정소나 근육세포에서도 그 양은 암세포의 1/10~1/20에 그친다는 것.

또 다양한 종류의 세포에서 인공적으로 SMYD3을 작용하도록 했더니 세포증식이 약 2배에 이르고, 반대로 작용을 멈추게 했더니 증식이 절반 이하로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나카무라 교수는 "항암제는 정상세포에서도 단백질을 생성하는 유전자를 표적으로 삼기 때문에 부작용이 초래된다"며 "그러나 SMYD3의 작용을 억제하는 약제가 개발된다면 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해 사멸시킬 뿐 아니라 부작용 발생 또한 적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성과는 세계적 과학잡지 '네이처 셀 바이올로지' 온라인판 4일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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