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당 2000컷 촬영…뇌성마비 등 치료전기 예고

을지대병원 동작분석연구소 2일 개소

▲ 인체동작분석연구소 개소
을지대병원은 2일 인체동작분석연구소 개소식을 갖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초고속 촬영과 운동역학 분석으로 지체 부자유의 원인 부위를 밝힐 수 있는 첨단장비가 을지대학병원에 도입됐다.

을지대병원(원장 하권익)은 초당 2000회의 초정밀 촬영을 통해 사람의 움직임을 종합적으로 분석함으로써 뇌성마비, 소아마비 환자 등을 과학적으로 치료하는 최첨단 동작분석시스템이 가동에 들어갔다고 2일 밝혔다.

이 병원 동작분석연구소(김하용 소장)가 도입한 3D-동작분석시스템은 종전 기기에 비해 10배 이상 선명한 고해상도의 데이터를 얻을 수 있으며, 분석작업이 100% 디지털 방식으로 진행돼 실시간 검사와 분석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분석된 결과를 통해 환자의 보행을 신속히 재구성해 보다 정밀한 수술계획을 세울 수 있다.

기존에는 각종 마비증상을 치료하기 위해 각 관절들의 상호작용관계를 정확하게 이해해야했으며, 육안 관찰에 의존해 한 관절 부위씩 여러 차례에 걸쳐서 수술을 시행해야 했다. 따라서 환자에게 경제적·시간적으로 많은 부담이 될 뿐 아니라 병적 움직임의 원인을 잘못 판단해 예기치 못했던 부작용이 발생하는 경우도 많았다.

하지만 정밀한 디지털 시스템을 갖춘 이 장비는 운동역학과 운동형상학을 기반으로 동작분석을 실시해 환자의 모든 부분에서 발생되는 이상 소견의 원인을 정확하게 찾는다. 이러한 장점 때문에 단 1회의 수술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하게 됐을 뿐만 아니라 수술 후 부작용까지 예방할 수 있게 됐다.

김하용 소장은 "수술이나 물리치료 전 치료과정을 시뮬레이션 해볼 수 있어 오류를 대폭 줄였다"고 설명하고 "이로 인해 뇌성마비나 소아마비, 파킨슨씨병, 뇌졸중으로 인해 운동에 장애를 갖는 환자들의 치료에 획기적인 변화를 불러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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