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대협, 규탄 성명 발표...좌시 안할 것

한국약학대학협의회(회장 최준식 조선약대학장)는 9일 약대 6년제 개편 지연에 대해 복지부를 규탄하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약대협은 성명서에서 "약대 6년제가 분쟁의 볼모로 잡히고 어이없이 위협을 당하고 있는 현 사태에 대해 경악과 분노를 금치 못한다"고 밝히고 "중심을 잃고 우왕좌왕하고 있는 보건복지부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약대협은 이어 "모든 주요 국가의 약학대학이 6년제로 개편됐음에도 우리나라만 4년제로 남아있는 부끄러운 현실에서 교육의 질을 향상시키고자 했던 순수한 열정이 특정집단의 억지에 의해 유린당하는 현실을 좌시할 수 없다"고 천명했다.

또 "약대 6년제는 분쟁대상도 아니고, 업권 흥정 대상도 아닌 오직 교육의 문제"라고 지적한 약대협은 정부에 대통령 공약을 조속히 이행할 것을 촉구하는 한편 자신들의 요구가 무시될 경우 전국 약학대학은 분연히 일어날 것이며, 그 이후의 모든 사태의 책임은 정부에 있다고 경고했다.

약대협의 이날 성명서 발표는 최근 모 일간지의 '제2 한약분쟁 조짐' 보도가 한의사협회의 업권분쟁 유도에 기인한다는 분석과 함께 복지부 역시 6년제 개편에 소극적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약대협은 오는 14일 오후 4시 조선약대에서 전국약학대학 학장 및 부학장 회의를 개최, 6년제 개편과 관련한 논의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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