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수행 전문성·신뢰성·공정성 확보 전망

신언항 원장·정건작 관리상임이사 합작품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전직원들의 숙원이었던 독립사옥 마련문제가 가시권으로 진입했다.

심평원은 이미 건물 채권자인 한국자산관리공사측과 390억원(건물가격)에 협의(가계약)을 마친 상태이며, 경매공시가는 그간의 표준건축비 인상 등을 반영할 경우 약 42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지난 2002년, 2003년 정기국회 국정감사에서도 보건복지상임위원들이 이구동성으로 심평원 업무 수행의 공정성과 전문성·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독립사옥 건물 마련이 절대적이라며, 이를 적극 추진할 것을 주문한 바 있다.

앞서 심평원은 지난 2001년 7월 사옥구입의 공정성과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정부에서 인정한 부동산 유통업무 취급 전문기관인 한국감정원에 건물구입에 따른 조사, 계약 등을 그해 5월 체결 위탁 추진했으며, 감정원이 제의한 서초동 진로아크리스빌딩, 양평동 신동방빌딩, 한남동 단국대빌딩 등을 검토했으나 건보재정 상황 여파로 불발에 그치고 말았다.

심평원은 이어 신영수 원장의 부임과 동시에 이 현안을 해결키로 하고 지난해 4월 법원이 경매에 부친 서울 서대문구 리젠시화재보험건물 구입에 강한 의욕을 보이고 경매에 응찰했으나 경매가에 미달한 가격을 제시함으로써 이 또한 수포로 그쳤었다.

드디어 보건복지부차관을 역임한 신언항 원장이 지난해 7월 등극하면서 심평원 직원의 열악한 근무상태를 체험·점검한 결과, 더 이상 '한가족 세 건물'로의 이산가족시대를 지체할 경우 그만큼 업무 효율성은 물론 공정성이 결여될 수 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정건작 관리상임이사와 숙의 끝에 이러한 독립사옥이전 문제는 급류를 타기에 이르렀다.

지난 84년부터 마포사옥에 터잡고 지낸지 20년만에 심평원 사옥이 이르면 올 연말께 이전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소식을 들은 한 관계자는 "이제는 공단 노조의 잦은 집회로 인한 소음과 이에 따른 업무처리의 집중력저하 및 출·퇴근시의 어려움은 물론 민원인의 출입불편도 상당부분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한편 신언항 심평원장은 지난해 7월 취임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은 '독립사옥 마련' 필요성을 공감한다면서, 가능한 조속한 시일내에 적합한 건물을 물색, 업무효율성을 제고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음은 심평원이 분석한 독립사옥 마련에 따른 기대효과.

◇업무적 측면= △사옥 이전시 업무환경개선과 분산 운영중인 본원을 통합 운영함으로써 업무 연계 등 업무효율성 극대 및 민원편의 제공 △현재는 인근지역 빌딩을 활용해 사무공간 확보에는 큰 어려움은 없으나 비정기적인 회의중복, 감사원·복지부 감사 및 내부감사 등 제반 업무 수행시 여유공간 부족으로 장소확보가 어려우며, 심사위원·연구직이 충원될 경우 배치공간 부족으로 향후 조사지원실·평가실의 경우처럼 본원의 일부 부서를 또다시 외부건물에 배치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될 여지가 있다.

◇비용효과적 측면= 사옥을 구입해 이전할 경우 임차료절감 등으로 심평원 운영재원 부담자인 공단 부담분 절감을 가져오며 건물가격 상승에 따른 자산증식 효과가 기대됨.
특히 임차료 상승 등으로 사무실 운영비용은 매년 증가하고 있으나 독립사옥 마련시 동 사무실임차비용 절감효과 극대화될 것이 확실시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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