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권익-김한규-김길동-양승오 교수 자리옮겨

'중부권 최대병원' 어필 주효

오는 4월말 개원을 앞둔 대전 둔산 을지대학병원이 유명 의료진을 속속 영입해 관심을 끌고 있다.

의료원 관계자는 대한스포츠의학회 인정의 1호로 국내 스포츠의학 개척자로 평가받는 하권익 전 보훈병원장이 지난달 3일 둔산병원 초대 병원장에 취임한 것을 시작으로, 대한두개저학회장을 맡고있는 김한규 고신대교수(신경외과), 폐암·식도암 치료의 권위자로 평가받는 김길동 세브란스병원 교수(흉부외과), 진단·치료방사선 및 핵의학분야의 양승오 울산대병원교수(핵의학과) 등 국내 유명 의료인들이 둔산병원으로 자리를 옮겼거나 옮길 예정이라고 전했다.

하 원장은 2002년 국제인명센터(IBC)에서 올해의 국제과학자로 선정된 대표적 스포츠 의학자이며, 김한규 교수는 매년 세계 최고의 신경외과 병원인 미국 BNI(Barrow Neurological Institute)에 초청돼 세계 각국의 신경외과 의사들을 상대로 강연과 술기를 가르칠 정도로 세계가 인정하는 두개저외과의 명의이다.

또 미국의 MD앤더슨 암센터에서 연구활동을 해온 김길동 교수는 기존 항암요법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수술과 함께 생물학적 치료를 병행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며, 수도권 이외지역으로는 처음으로 PET-CT와 싸이클로트론을 갖춘 암센터를 이끌 양승오 교수는 지난해 7회 함춘대상을 수상했었다.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병원측은 "중부권 최대병원이라는 외형에 걸맞는 의료진을 갖추기 위해 지난해부터 활발한 영입 활동을 벌여왔으며 정부의 행정수도 이전작업으로 주목받고있는 중부권의 초대형 병원이라는 점이 의료계에 어필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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