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의존 키트 개발하고 전문진단센터 개설

GMO표시제도 시행과 과제4

유전자재조합(GMO)식품 표시제가 도입된 이후 식품이나 음식물 등에 GMO여부를 검색해 주는 바이오산업이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농림부가 원료 농산물인 콩, 옥수수, 콩나물에 GMO표시제를 도입한데 이어 식약청이 콩과 옥수수를 주원료로 사용한 27개 품목에 유전자재조합식품 표시를 의무화함에 따라 업체들의 움직임이 빨라졌다.

넥스젠의 백철 마케팅팀장은 식품이나 농작물을 생산!유통하는 업체들이 단기간에 자체 판별시설을 갖추기 어려운데다 외부기관의 검사결과를 필요로 하는 경우가 많아 앞으로 GMO판별 서비스시장은 계속 확대되고 업체간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를 반영하듯 GMO 관련 국내 10여개 바이오업체들은 전량 수입에 의존해 오던 GMO진단키트를 자체 개발하거나 별도의 전문진단센터를 개설하는 등 시장 확대에 적극적인 대응채비를 갖추고 있다.

대표적인 GMO 진단키트 업체로 꼽히고 있는 넥스젠의 경우 200여건의 검사의뢰를 접수하고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유전자증폭방법으로 유전자변형식물 여부를 검사할 수있는 탐지키트 2종류를 자체 개발, 탐지키트의 제작부터 검사에 이르는 전 과정을 일괄 처리하는 한국 GMO 검사센터’를 개설, 운영에 들어갔다.

넥스젠은 특히 검사의뢰가 급증함에 따라 정성검사의 경우 15만원에서 5만-7만원으로, 정량검사는 50만원에서 20만원으로 비용을 대폭 인하했으며 식품업체를 대상으로 무료검사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이밖에 GMO 검사서비스만을 전문적으로 제공하는 한국유전자검사센터와 제노텍과 공동으로 판별키트를 개발해 해외시장을 노리는 인바이오넷 등 5-6개업체 등도 유전자재조합식품 표시제 실시를 계기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또 유전자 감식분석을 전문으로 하는 코젠바이오텍는 FDA에서 허용한 50여종의 유전자변형작물의 함유여부를 모두 가릴수 있는 GMO 탐지키트를 자체개발, 식품업체 등을 대상으로 검사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는데 벌써 40개 업체로부터 100여건의 검사를 의뢰 받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리고 GD바이오텍은 재조합된 유전자가 만드는 단백질 항체의 존재 여부를 따져 GMO농산물을 가려낼 수 있는 감별 키트를 개발하고 이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이 회사는 새롭게 개발한 제품이 유전자증폭 방식보다 정확도는 다소 떨어지지만 사용하기에는 더 간편하고 감별이 어려운 두부, 된장 등 가공식품에도 일부 적용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윤영진 기자 yjyoon@bo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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