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보장 욕구 커…장애인 총 144만9,496명 파악


장애인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08만원으로 도시근로자 가구 월평균소득 233만원의 46%에 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장애로 인한 추가 소요비용이 월15만8,000원으로 나타나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장애인 가구가 많았으며, 이들은 의료보장에 대한 욕구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가 보건사회연구원에 의뢰해 전국 836개 사회복지시설과 3만9,411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2000년 장애인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장애인들은 가구소득이 이처럼 적은데다 장애로 인해 의료비^교통비 등 월 15만8,000원을 추가 지출함으로써 경제적 어려움이 큰 것으로 드러났다.

장애인들은 또 전체 경제활동인구 63만6,654명 가운데 71.6%만 직장을 갖고 있어 실업률이 일반인(4.2%)의 7배 수준인 28.4%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취업분야도 주로 농업(25.6%), 단순노무직(23.4%), 자영업 등 서비스업(21%) 등에 편중돼 있어 1인당 평균소득이 상용근로자(2000년 6월 기준 월 183만7,000원)의 43.1%(79만2,000원)에 불과했다.

이번 조사에서 전체 장애인수는 144만9,496명으로 지난 95년의 105만3,468명보다 37.6%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장애인수가 이처럼 5년전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은 자연증가분인 25만여명을 제외하고도 장애인복지법 개정에 따라 장애인 범주에 정신장애와 만성 중증신장, 심장장애, 자폐증, 뇌병변장애 등 5개 유형이 추가된 데 따른 것이라고 복지부는 설명했다.

특히 장애인출현율(인구 100명당 장애인수)은 3.09%(남성 3.86%, 여성 2.34%)로 지난 95년의 2.35%보다 0.74%포인트 높아졌으나 아직도 미국(20.6%), 호주(18%), 독일(8.4%), 일본(4.8%) 보다는 크게 낮았다.〈홍성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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