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학회 평균 5-12% 비해 크게 향상

식도 절제후 대체 장기 위가 94% 차지
연세의대 김충배 교수 17년간 임상분석

우리나라 암발생 인구중 약 2.8%를 차지하는 식도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이 23.9%에 달해 국제학회에 보고된 평균 생존율 5-12%에 비해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연세의대 세브란스병원 외과 김충배교수가 최근 일본학회에서 보고한 "지난 17년 동안 수술한 식도암 환자의 치료 예후"에 관한 분석 결과에서 제시됐다.

김교수에 따르면 식도암은 대부분 식도의 중부와 하부에서 암종양이 발견됐으며, 남자가 여자보다 훨씬 더 많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들의 평균 나이는 60세이며, 암의 진행상태는 대부분 암세포가 식도벽을 통과하여 주변의 결체조직까지 침투한 상태가 많았다.

김교수는 이 환자들에게 전신 재발의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암종양이 있는 장기 주변의 림프절을 다함께 잘라내는 근치적 수술법을 적용했으며, 잘라낸 식도를 대체한 장기로는 174명(94.1%)에게 위(胃)로, 나머지 10명은 대장으로 대체를 했다.

수술후 30일 동안은 다양한 합병증과 감염 등으로 가장 위험한 시기로 꼽는데 이때 사망하는 것을 말하는 수술사망률은 전체 185명중 단 한명(0.5%)뿐이었다.또한 이들을 1998년전에 수술한 대상에서 2003년까지 추적한 결과 실제 5년 이상 생존하고있는 27명(23.9%)은 건강한 상태를 유지해 외과적 수술 치료성적이 기존 국제학회에서 보고된 5-12%를 훨씬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교수는 이러한 치료성적에 대하여 "일반인들이 정기검진을 통한 조기진단으로 수술이 가능한 시기를 놓치지 않게 된점이 가장 큰 영향을 주었다"고 말했다. 특히 "대장 대체술을 시행할 경우에는 혈액공급이 될 수 있는 혈관을 살려 이어주어야 하기 때문에 매우 섬세하고 어려운 기술로서 소화기장기의 수술경험이 많은 고도의 전문기술을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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