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호 복지차관, WHO 기조연설 통해 주장
제54차 세계보건총회에 한국정부 수석대표로 참가하고 있는 이경호(李京浩) 보건복지부 차관은 지난 15일 WHO 본회의에서 `육체적^정신적 건강증진'이란 주제의 기조연설을 통해 2002년 한^일 월드컵을 금연월드컵으로 치루는 계획을 설명한 가운데 WHO측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이 차관은 이날 기조연설을 통해 vCJD(변형 크로이츠펠트야콥병)같은 새로운 전염병의 유행방지와 인구의 노령화에 따른 만성질환의 예방과 함께 금년도 세계보건기구의 표제(Theme)인 `정신건강'의 증진을 위해 WHO와 각국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정책적 지원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특히 이 차관은 2002년 한^일월드컵을 금연이벤트(금연월드컵)로 치루는 우리 정부의 방침과 계획을 설명하고 각국의 지원을 당부하는 한편 Brundtland WHO 사무총장과 일본수석대표인 Kondo Junoro차관을 별도로 만나 이 방안을 긴밀히 협의하고 지원을 요청했다.
이 차관은 또 이날 오전 각국 장관급 수석대표가 참석하는 `장관급 원탁회의(Ministerial Roundtable Meeting)'에 참석, WHO가 금년도 테마(주제)로 정한 `정신건강'을 주제로 우리나라의 정신보건현황과 시책방향을 설명한 뒤 인류의 정신보건 향상을 위한 심도깊은 토의를 나눴다.
앞서 이 차관은 지난 14일 WHO 사무총장(Gro Harlem Brundtland)을 별도로 면담하고, WHO의 핵심사업인 말라리아 퇴치를 위해 한국정부가 북한측에 50만불 상당의 현물기여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해준 노력에 감사를 표명하는 한편 2002년 한^일 월드컵의 금연월드컵 추진계획을 밝히고, WHO측의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했다.
이와 함께 Yupeng 중국 수석대표(보건부 차관)를 만나 전통의학분야의 상호협력증진 방안을 협의했으며, 오는 10월 우리나라에서 개최될 `한^중동양의학 협력조정위원회'와 '국제동양의학학술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적극 협조해줄 것을 이 차관은 당부했다.
아울러 이 차관은 Kondo Jungoro 일본 수석대표(후생노동성 차관)을 만나 2002년 한^일월드컵을 금연이벤트로 치루자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이를 위해 한^일간 긴밀히 협의키로 했으며, 한^일 양국간의 사회보장협정의 조속한 체결과 한^일 국립암센터간 교류확대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이번 총회에서 전체 32개국중 집행이사국으로 선출되었으며, 이달 23일부터 24일까지 개최되는 이사회에 엄영진 전(前) 보건복지부 사회복지정책실장이 우리나라를 대표해 참석하게 된다. 〈홍성익 기자〉
이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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