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양대병원 동관 회의실에서는 난데없이 '피 뽑기 행렬'이 줄을 이어 눈길.

저마다 팔을 걷어 부치고 이곳을 찾은 이들은 다름 아닌 병원직원들. 오후 5시까지 진행된 '사랑의 헌혈 행사'에는 바쁜 업무 중에도 짬을 내 찾아오는 사람들로 북적.

행사 진행을 담당한 성명순씨(사회사업과)는 "10명 중 3, 4명은 빈혈이나 고혈압, 또는 항생제 투여 등으로 인해 헌혈을 못하고 되돌아갔다"며 안타까움을 토로. 이번 헌혈 행사에는 총 신청자 280명(간호부 150명, 원내 직원 130여명) 가운데 130명이 헌혈에 참가.

김덕언 교수(진단검사의학과)는 "헌혈은 이웃도 돕고 자신의 건강상태도 확인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평가. 실제로 헌혈 시 혈액검사를 통해 간염, 간효소치, 혈색소, 성병감염여부 등에 관한 검사를 무료로 받을 수 있기 때문. 뿐만 아니라 핀란드에서는 매년 1회 이상 정기적으로 헌혈을 한 남성의 경우, 급성 심근경색증을 포함한 심장질환에 걸릴 확률이 88%가량 낮다는 연구결과가 학계에 보고되기도.

한편 이번 행사를 통해 모은 헌혈증은 사회사업과에서 관리하며, 수혈을 필요로 하는 생활보호대상자에게 우선적으로 혜택을 줄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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