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양억제유전자 이상 분석…'정확'

중앙대 비뇨기과 문우철 교수팀

혈액과 소변으로 전립선암을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중앙대 필동병원 비뇨기과 문우철 교수팀(오승룡, 오명렬, 엄태한)은 종양억제유전자인 RASSF1A, GSTP1, RARβ2, BRCA1 등 4가지 유전자 중 하나 이상의 유전자가 메틸화 이상을 보이면 전립선암이 발병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최근 밝혔다.

이 결과를 얻기 위해 연구팀은 전립선암, 전립선비대증, 정상 전립선에서 16개의 주요 종양억제유전자를 추출해 프로모터 이상을 상세하게 분석했다.

이에 따라 혈액이나 소변 등 체액에서 DNA를 얻어 MSP(일종의 PCR, 중합효소연쇄반응)와 BGS(염기서열분석), 올리고 DNA칩 등의 방법으로 유전자검사를 실시하면 전립선암에 걸렸는지를 정확하게 알 수 있다.

지금까지 전립선암은 혈액에서 PSA라고 하는 종양표지자를 측정해 진단해왔다. 하지만 전립선암이 아닌데도 PSA 수치가 높아질 수 있는 반면 조기 전립선암은 PSA가 정상인 경우가 많아 진단에 어려움이 있었다.

문우철 교수는 "전립선암은 조기에 찾아내면 수술로 90% 이상 치유되며, 대부분 정상수명을 누리지만 4기에 발견되면 2∼3년 내에 사망하는 경우가 많아 조기발견이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다음달부터 PSA검사결과가 애매하거나 전립선암이 강력히 의심되나 조직검사에서 암이 발견되지 않은 환자 200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한다"며 많은 참여를 당부했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오는 5월 8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美비뇨기과학회 학술대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 문우철 교수
체액을 이용해 전립선암을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한 문우철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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