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과다경쟁탓 매출 '뚝'…특화 제품·마케팅 시급

신설도매업체들이 작년 한해 경기불황과 과다경쟁으로 인해 매출을 올리지 못하고 개점휴업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많은 신설도매업체들이 작년 한해 매출을 올리지 못하면서 개점휴업 상태이거나 폐업, 전업을 고려중에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작년에 설립된 P 도매업체 사장은 "처음 회사를 창업할 당시에는 어느정도의 매출을 기대했는데 생각만큼 시장이 만만치 않았다"며 "로컬 의료시장이 이미 한계에 다달아 새로운 마케팅 요법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처음에는 희귀의약품 등으로 병원에 마케팅을 했으나 생각보다는 쉽지 않아 올해는 의료용품 등 다각도로 마케팅을 전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치칼 전문업체인 B업체 영업전무는 "최근 신설도매 사장들이 회사 문을 닫을 것을 고려하고 있는 등 영업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작년 신설도매업체인 A업체가 매출을 올리지 못하는 등 경영난에 허덕이다가 회사 문을 닫았다.

이들 신설도매업체들은 제약사에서 근무하다가 나와 도매업체를 창업한 경우가 대부분인데 경기불황에 따른 국내 제약사들을 비롯해 다국적제약사들마저 로컬 의료시장에 뛰어들면서 고전을 면치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매업계 관계자는 "단순 제약사로부터 품목을 받아 마진 경쟁보다는 다른 업체들이 하지 않는 특화된 마케팅으로 시장에 진입해야 생명력이 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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