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보건복지위가 국민건강보험 재정위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 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대한 현장조사와 임직원 간담회를 당초 지난 24일 갖기로 했으나 한나라당측의 요청으로 무산됐다. 보건복지위 전용원 위원장측은 건강보험공단이 이달말까지 감사원의 특감을 받고 있는 점을 감안해 여^야 간사간 합의를 거쳐 방문을 연기하기로 한 것이라고 해명했고 한나라당 총무단도 보건복지위 자체 결정에 따른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하지만 보건복지위 현장방문 무산은 한나라당이 국민건강보험 국정조사와 공교육 위기 청문회, 현대건설 경영진의 정무위원회 증인채택 등을 요구하며 교육, 정무, 문광 등 3개 상임위 활동에 대한 보이콧을 선언한 것과 관련있는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위 민주당 간사인 김태홍 의원측은 한나라당 간사인 박시균 의원측에서 국회 전체 운영일정 때문에 참석이 어렵다고 밝혀 여당의원들만의 반쪽 상임위는 의미가 없다고 판단, 공단과 심평원에 대한 현장방문 계획을 취소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나라당측 한 의원도 총무단에서 갑작스레 보건복지위 현장방문은 의미가 없다며 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방침을 전달해왔다고 말한 것으로 비춰 볼 때 보건복지위 현장방문 무산이 내달 임시국회를 염두에 둔 한나라당의 국회 운영전략의 일환임을 시사했다.〈홍성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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