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위장내시경 인정의 첫 배출 추진

소화기내시경학회와 통합 방안도 모색

대한내과개원의협의회 산하 단체로 출범한 대한위장내시경학회(회장 이근식)가 창립 2주년째를 맞아 회원수가 2천명에 달할 정도로 급성장세를 보이는 등 내과개원의를 위한 학술단체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지난 2년전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에서 독립하여 순수 개원의를 위한 학술단체로 출범한 위장내시경학회가 이처럼 빠른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은 일선 진료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내시경시술에 관한 임상 중심의 내용을 중점적으로 다루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또한 학회측은 내년부터 3회 이상 학술대회 참가 등을 조건으로 하는 '위장내시경 인정의 자격기준'을 충족 할 경우 내년부터 자체적으로 위장내시경인정의 자격증을 부여한다는 방침으로 있다.
그러나 위장내시경학회는 지난 2년전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로부터 독립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갈등이 최근까지 지속되고 있어 학회의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협력관계로 전환하거나 재통합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
실제 대학병원 및 종합병원 소화기 전문의를 주축으로 하는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측은 회원들에게 대한위장내기경학회의 각종 행사에 대해 강연을 하지 못하도록 강력히 규제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위장내시경학회는 다양한 강사진을 확보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같이 위장내시경학회가 독자노선을 추구하고 나선 것은 우선 소화기내시경학회가 개원의보다는 대학병원 전문의 위주의 학술대회를 운영해온 데다 학회 자체적으로 부여하고 있는 소화기내시경전문의(인정의)의 자격에 대한 엄격한 규제 때문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소화기내시경전문의제에 대해 개원가에서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은 정부에서 건보재정 절감 차원에서 내년도에 도입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소화기내시경시술 수가차등화'에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위장내시경학회측은 실제 소화기내시경 전문의와 비전문의간 수가차등화가 이뤄진다면 자격증을 갖추지 못한 상당수 내과개원의들은 경영에 큰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점에서 자체적으로 학회를 결성, 인정의 배출을 계획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이근식 위장내시경학회장은 "소화기내시경학회가 대학병원 위주의 수준 높은 학술대회 운영 및 엄격한 인정의제 적용으로 개원의들의 불만을 사왔기 때문에 자체 활로 모색 차원서 개원의 위주로 독립 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그러나 "언제든지 개원의들의 바램을 충족 할 수 있는 조건이 부여되면 합칠 수 있다"고 말해 상황에 따라서는 양학회간 통합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이상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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