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명서 장천공-장폐색 등 부작용 발생

후생노동성 '긴급안전성정보' 배포 지시
일본에서 대장내시경검사나 수술 전 투여되는 장(腸)세정제 '니플렉'(Niflec) 복용자 6명이 장에 구멍이 나는 장천공 등 부작용으로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후생노동성은 지난 10일 니플렉 판매사인 아지노모토파마 외에, 동일성분을 제조 판매하는 4개사(오타제약, 오하라약품, 타이요약품, 니혼제약)에 대해 의료기관에 '긴급안전성정보'를 배포하는 한편, 사용상 주의를 개정하도록 지시했다고 아사히신문 등 일본언론들이 같은 날 보도했다.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92년 4월 발매 이래 지난 11년간부작용을 일으킨 환자는 장천공 11명(사망자 5명), 장폐색 7명(1명) 등 총 18명. 이 가운데 복통을 참고 복용한 80대 남성이 S상결장 파열로 8일 후 사망하는 등 부작용 환자 70%(사망자 전원)가 70~80대 고령자로 확인됐다.

니플렉은 검사나 수술 몇 시간 전에 장 속의 내용물을 씻어내기 위한 의약품으로, 염화나트륨, 염화칼륨, 탄산수소나트륨, 무수황산나트륨 배합제. 약 140g의 분말을 2ℓ 물에 녹여 약 2시간에 걸쳐 복용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단시간에 복용하거나 장내 액체의 흐름을 방해하는 장애물이 있으면 장천공 등을 일으킬 우려가 있다고 한다.

후생노동성은 제약사에 대해 장폐색 우려가 있는 환자에는 투여를 금지하고, 배변 후에도 복통을 호소하는 경우는 장천공 등을 검사하도록 하는 내용의 주의사항을 첨부문서에 추가하도록 지시했다. 특히 고령자는 복용 전 배변상황을 확인하거나, 3시간에 걸쳐 복용하도록 지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니플렉은 올해 7월 말까지 1,772만명이 복용, 일본에서 시판 중인 동일성분의 장세정제 시장 약 90%를 점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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