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도국 구강보건수준 향상 역점"

윤흥렬 회장
북한 지원방안 모색…한국어 FDI 공식언어 추진

 "세계 치과계에서의 불균형 해소와 전세계, 특히 개도국의 구강보건수준의 향상에 중점을 둘 계획입니다."

 오는 18일 호주 세계치과의사연맹(FDI) 총회에서 회장으로 정식 취임하는 윤흥렬 박사는 최근 출국전 인터뷰에서 "개도국의 구강보건 인프라 및 정책 개선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소견을 밝혔다.

 이를 위해 윤 박사는 현재 조성중인 개도국 기금을 확대하여 지원을 대폭 늘리고, 개도국을 일일이 방문하여 해당국 정부 고위 담당자와 협의를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윤 박사는 "우리나라의 50~60년대 수준에도 못 미치는 북한의 구강보건 향상을 위해 북한 주민 지원 방안을 적극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박사는 또 "103년 FDI 역사상 최초로 한국어도 연맹 공식언어로 사용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윤 박사는 회장 취임식 후의 일정에 대해 "10월에 중국, 이란, 크로아티아, 미국, 일본 등 각국 총회에 참석하며, 11월에 뉴욕, 인도, 케냐 등 5번의 총회에 참석하는 등 대부분 외국에서 활동하게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윤 박사는 차기회장이 현 회장단의 업무에 동참하는 전통에 따라 이미 2001년 차기회장 당선 후부터 2년동안 차기회장 직무를 수행해 왔다. 윤 박사는 개도국을 방문, 구강보건사업의 중요성을 알렸으며, 현 회장을 도와 연맹 본부 이전 사업, 금연 씰 사업 등 다방면의 업무를 추진했다.

 FDI는 1900년 프랑스에서 설립된 103년 전통의 국제기구로서 현재 전세계 150개국 75만명의 치과의사 회원으로 구성돼 있으며, 유럽, 아태지역, 라틴아메리카, 북아메리카, 아프리카 등 5개 산하 지역기구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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