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mm 단위 세기·양 조절…종양치료 빠르게 확산

꿈의 방사선 암치료라 불리는 '세기조절방사선치료'(IMRT)에 대한 학술행사가 저명의학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서울대병원 치료방사선과(과장 하성환)는 지난 5, 6일 양일간 서울의대 삼성암연구동에서 'IMRT의 임상적용'을 주제로 제5회 서울방사선종양학 심포지엄 및 워크숍을 개최했다.

 전국 치료방사선과 교수와 방사선종양학 전문의, 의학물리학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올해 심포지엄은 주제발표와 모의증례 연구 및 종합토의로 진행돼 국내 IMRT 임상적용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IMRT(Intensity Modulated Radiotherapy)는 암조직에 다량의 방사선을 집중시켜 인접 정상조직의 방사선량의 최소화를 통해 암치료율을 높이는 최신기법으로 방사선 세기와 양을 2.5mm×2.5mm×2.5mm 단위로 세밀하게 최적화할 수 있는 첨단 암치료기술이다.

 일반적 방사선치료의 기술적 한계를 뛰어넘는 이 기법은 꿈의 방사선 암치료법으로 불리며 대상암은 전립선암, 두경부암, 뇌종양, 유방암 등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기타 암으로 빠르게 확대되는 추세이다.

 이날 연제를 발표한 유방암 치료의 권위자이며 미국근접방사선치료학회 회장을 역임한 A. Martinez 교수(William Beaumont 병원)는 272명의 조기유방암 환자에 대한 IMRT 적용후 18개월 생존율 100%, 미용적 만족도 99%라는 경이적인 성적을 소개한 후 34명의 조기유방암 환자의 가속적 분할기법에 의한 3차원치료 방법을 제시해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또 소장파 연구자인 S. Chmura 교수(시카고의대 방사선종양학과)는 시카고 대학병원에서 축적한 IMRT 임상경험과 성과를 언급하면서 IMRT와 유전자요법의 병용을 통한 암치료율 향상 가능성을 발표해 의학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번 행사를 준비한 서울의대 김일한 교수는 "서울대병원 IMRT 개소와 분당서울대병원의 기기도입을 앞두고 마련된 이번 심포지엄은 저명 해외학자를 초청해 관련기술과 임상적 중요성을 재확인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도 방사선종양학 분야의 새로운 경향과 연구방향 및 학문의 이해증진을 위해 학술적 행사를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대병원과 분당서울대병원 치료방사선과는 올해내 IMRT 시행을 목표로 IMRT QA 및 네트워크 마무리 작업에 착수해 조만간 새로운 IMRT 적용기술 연구에 돌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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