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의학교실 설립안' 만장일치로 통과

권역응급센터 지정 등 연구·교육 여건 제고 예상

서울의대에 응급의학 교육단위가 새롭게 신설된다.

서울의대(학장 이종욱)는 최근 전체교수회의를 거쳐 '응급의학교실' 설립안을 확정하고 응급의학분야의 교육을 전담할 독립적 교육단위를 설립하기로 확정했다.

서울의대 응급의학 전공교수들은 자신의 학문적 전문성과 연관없는 외과학교실에 소속돼 있어 교실에 대한 지원과 대학원생 선발시 제외되거나 교원인사 등에서 교무 행정상 불이익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서울의대는 지난 1981년 '응급의학' 교과목을 학점없이 처음 개설한 후 △85년:응급의학 및 실습 3학점 인정 △93년:응급의학 및 실습 2학점 부여 등 그동안 교육단위로서의 부분적 역할을 수행해 온 상태.

의대측은 현재 2명의 전공교수(전임, 기금)가 축이 되어 응급의학에 대한 교육 및 진료를 전담하고 잇으나 학문의 전문화와 세분화에 의해 추가인력이 필요하다는 판단아래 향후 전임 및 기금교수 각 1명을 추가 임용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의대측은 각 교실에 응급의학교실 설립에 대한 의견을 조사한 결과, 만장일치의 설립 찬성결과를 도출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이국현 기획실장(마취과)은 "병원에 응급의학과가 설치되어 있는 의과대학 중 부산의대와 서울의대만 응급의학교실이 설립되지 있지 않다"며 "서울대병원이 권역별응급의료센터로 지정받아 교실 신설에 따른 교육과 연구, 진료 수행여건도 충분히 갖추어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언급했다.

한편, 서울의대에 이어 부산의대도 응급의학교실 설립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져 국립의대의 학문적 자존심이 병원의 실용성에 의해 뒤늦게 보조를 맞추는 아이러니컬한 상황을 연출했다는 평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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