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막외강 투여후 신경톡성 이상소견 전무-동물실험서

서울의대 마취통증과 김용철 교수팀, 'Anesthesia and Analgesia'誌 게재 예정

항염증과 통증경감 물질로 알려진 하이알유론산이 요통환자의 통증관리에도 안전하게 사용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제기됐다.

서울의대 마취통증의학과 김용철 교수팀은 25일 '토끼에서 경막외강에 투여된 하이알유론산의 신경독성에 대한 광학 및 전자현미경을 통한 연구' 논문에서 "토끼의 척수 바깥에 위취한 경막외강에 하이알유론산을 투여한 결과, 신경독성을 시사하는 이상소견이 관찰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이알유론산'(hyaluronic acid)은 항염증 효과와 항유착 효과를 지닌 물질로 통증 치료 영역에서는 만성 요하지통의 통증을 현저하게 경감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나 경막외강 약제투여에 따른 신경독성 검증여부는 전무한 실정이다.

이에 연구팀은 20마리의 토끼를 경막외강에 생리식염수를 투여한 대조군과 하이알유론산을 투여한 실험군으로 나눠 3주간의 감각, 운동장애, 행동양상의 변화를 관찰했다.

실험결과, 광학현미경 소견에서는 대조군의 경막 카테터 삽입에 따른 외상 및 감염 추정의 비정상적인 소견이 관찰됐으나 하이알유론산군에서는 이상소견이 전혀 없었으며, 전자 현미경 소견에서는 두군 모두 신경독성을 시사하는 이상소견은 보이지 않았다.

이와 관련 김용철 교수는 "이번 연구는 하이알유론산을 만성 요하지통 환자에서 경막외강으로 안전하게 투여할 수 있는 임상적 단서를 제공했다는 면에서 의의가 있다"며 "이러한 결과를 토대로 타 약제에서도 경막외강 투여시 신경독성 유무를 알아보는 동물실험을 진행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 교수팀의 이번 논문은 하이알유론산의 경막외강 투여의 가능성을 확인한 첫 전임상 동물실험이라는 점이 높게 평가돼 마취통증의학 분야의 최고 저널 중 하나인 'Anesthesia and Analgesia'誌 10월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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