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 영업이익 11.5% 증가…LG는 34% 급감

경기불황과 소비심리 위축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화장품업계의 상반기 실적이 대체로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서도 LG생활건강의 영업이익은 무려 34%나 폭락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있다.

 이같은 사실은 증권거래소의 상반기 기업공시 자료공개와 함께 드러났다.

 증권거래소가 발표한 올 상반기 화학업종 기업분석 공시자료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매출이 5,467억원으로 전년대비 2% 줄었고, 영업이익은 34% 감소한 386억원, 경상이익은 31% 감소한 385억원, 당기순이익은 274억원 감소했다.

 반면 업계 1위 태평양은 작년보다 0.5% 상승한 5,668억원의 매출실적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11.5% 증가한 1,292억원, 경상이익은 12.5% 증가한 1,395억원, 당기 순이익은 15% 증가한 997억원을 기록했다.

 이밖에 직판을 기반으로 성장하던 코리아나화장품의 경우 매출이 1천9억원으로 전년대비 42% 나 급락하는 바람에 32억원의 영업손실을 봤는가 하면 경상손실액은 무려 63억원에 달해 충격을 주고 있다.

 한국화장품의 경우도 485억원의 매출감소와 함께 영업손실액 11억원, 경상손실 8억원에다 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한투자신탁증권 정재원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화장품 시장이 침체국면을 맞고 있으며 내수경기 회복이 늦춰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올 하반기에도 이러한 현상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재원 연구원은 "판매경로별 구조개편의 경우 신방판(직판)의 조직확대와 내수경기 정체가 곧바로 매출정체로 이어지면서 직판에 치중했던 일부 제조업체가 고전하고 있다"며 "화장품사들이 앞다퉈 제살깍아 먹기식 직판 시장 선점경쟁으로 수익구조를 악화시킬게 아니라 성장보다는 비용감소를 통한 기업효율성 제고에 주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정연구원은 불황타개 대책으로 판매관리비 중에서 광고선전비,판매촉진비 증가율을 매출증가율 수준으로 떨어뜨리고, 직판시장 침체에 따른 지급수수료를 줄임으로써 각종 비용을 절감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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