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치매발생률 감소시켜

노인성고혈압 치료에 제2세대 칼슘길항제인 니트렌디핀(상품명·바이프레스)이 효과적이라는 의견이 제시됐다.

 지난 19일 신라호텔 에뜨와르룸에서 열린 '노인성 고혈압 치료의 최신동향' 좌담회에서 참석연자들은 고혈압은 60세 이상의 성인 50% 이상에 발생하며 그 합병증으로 인한 손실이 막대하다는데 의견을 같이 하고 초기치료시 및 당뇨병 등 합병증을 동반한 고혈압치료에 칼슘길항제 니트렌디핀이 우수한 효능이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최석구 교수(인제의대)는 노인성 고혈압의 특징으로 △심혈관 사고의 절대 위험도가 비슷한 위험 인자를 가진 젊은 고혈압 환자들의 심혈관 사고 절대 위험도보다 높다 △수축기 혈압이 보다 높은 경향이 있어, 고립형 수축기 고혈압의 빈도가 높다 △항고혈압제를 선택할 때 반드시 고려해야 할 의학적 문제들을 동반하고 있을 경향이 높다 등을 전하고 "칼슘 길항제인 니트렌디핀을 투여하고 필요하면 ACE 억제제와 이뇨제를 추가한 군과 위약 군을 비교한 결과 노인성고혈압 임상시험인 Syst-Eur와 Syst-China에서 치료받은 군이 위약 군에 비해 뇌졸중이 42%, 38% 각각 감소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치매 발생률은 55%, 당뇨병이 있는 고혈압 환자의 뇌졸중 발생률은 70%, 사망률은 40% 감소했으며 대사작용에 악영향을 주지 않아 신기능 부전 환자 투약에도 적합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좌담회는 일반적인 고혈압의 진단기준 및 치료법에서 칼슘길항제 및 성기능장애 등 폭넓은 내용이 다뤄졌다. 좌장을 맡은 배종화 교수(경희의대)는 고혈압의 진단 기준 및 예방생활수칙 등을 발표했으며 이방헌 교수(한양의대)는 "모든 칼슘 길항제는 강압효과가 비슷하고 안전하기 때문에 세계보건기구나 국제고혈압학회에서 1차약으로 추천하고 있다"며 초기치료제로서의 칼슘 길항제를 소개했다. 이어 전재은 교수(경북의대)가 당뇨병을 동반한 고혈압 치료에서 칼슘 길항제의 역할을 발표했다.

 홍순표 교수는 "Syst-Eur에서 니트렌디핀만 단독투여한 환자군이 다른 enalapril이나 Hydrochlorothiazide를 함께 사용한 환자군과 비교했을 때 모든 질병의 발생감소와 심혈관 사망의 감소가 있었다"고 니트렌디핀의 우수성을 전했다.

 이외에도 정남식 교수(연세의대)는 강압제 치료와 치매예방에 대해 발표했으며, 김순길 교수(한양의대)는 강압제와 성기능 장애에 대해 발표에 관심을 끌었다. 또한 김철호 교수(서울의대)는 노인고혈압의 일반적인 특징을 소개했다.

 한편 이날 좌담회에는 한올제약 이홍수 부회장과 본지 이웅 사장 등도 함께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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