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비납부 거부 등 대한약사회와 결별 선언

한국병원약사회(회장 노환성)는 지난 17일 긴급 이사회를 개최하고 대한약사회가 병원약사회 사단법인화에 반대입장을 보인 것의 대응책으로 대한약사회와의 모든 대화창구를 단절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와 함께 대한약사회 회비 납부 거부와 개국학술강좌 및 의약관련 정보제공 등 대약 업무에 협조하지 않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더 이상 대약과의 대화는 필요없다”, “대한약사회는 우리의 직능을 너무나 이해를 못하고 있다.”, “대한약사회가 병원약사들을 위해 해준 것은 아무것도 없다.” “현 대약은 개국약사들만의 모임이다” 등의 불만의 목소리들이 쏟아졌다. 병원약사회 노환성 회장은 “대약과의 관계성을 유지하기 위해 정관까지 개정하면서 병원약사회의 사단법인화가 대약과의 결별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고 설득했지만 대약은 이러한 우리의 노력을 알아주기는 커녕 무시했다”고 개탄했다.

또한 노 회장은 한석원 대한약사회장 집행부가 들어서면서 병원약사회^공직약사회^제약산업위원회 등 3개 위원회를 직능개발위원회로 통합한 것은 병원약사의 직능을 무시한 처사라고 현 집행부를 강력히 비판했다. 서울대 박경호 약무과장은 “현 집행부의 197명의 이사 중 병원약사는 단 한명만 있다”며 “이는 1,500명 병원약사의 존재자체를 무시하는 처사이고 더 이상 대화할 이유는 없다”고 못박았다.

서울대 손인자 약제부장은 “대한민국의 같은 약사로서 병원약사들이 성장해야 대한약사회도 같이 성장할텐데 그것을 모르는 것이 아쉽다”고 말하면서 “서울시 약사회 선거시 병원약사들은 투표권도 없었다”고 대약의 무성의를 지적했다. 한편 대한약사회는 지난 14일 병원약사회의 사단법인화 반대입장을 밝히고 병원약사회 지부 신설(안)을 제시한바 있었으나 병원약사회는 이 안을 거부했다.〈김상일 기자〉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