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극 포함 콘택트렌즈가 세포열화 막는 호르몬 분비

日 연구팀


중증 안과질환 환자의 각막에 전극을 넣은 콘택트렌즈를 끼우고, 전기자극으로 시력을 개선하는 치료가 일본에서 성공했다.

오사카대병원 안과 후지카도 다카시 교수팀은 동맥경화 등으로 눈의 혈행이 나빠져 시력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난치병인 허혈성 시신경증 환자에서 그 효과를 확인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1일 보도했다.

이 치료는 한쪽 눈의 각막에 전극을 넣은 콘택트렌즈를 끼우고 약 30분간 약한 전류를 흘려보내 망막에 자극을 주는 방법. 1회 처치로 끝나기 때문에 외래 치료가 가능하다. 동물실험에선 세포의 열화를 막는 호르몬 등이 분비되는 것으로 확인, 연구팀은 이 호르몬이 망막신경세포의 사멸을 막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올 1월 이 대학 윤리위원회의 승인을 거쳐, 지금까지 3명의 허혈성 시신경증 환자에 시행한 결과, 2명에서 약 1주일~1개월만에 시력이 개선, 그 중 1명은 0.2에서 0.5로 회복됐다. 나머지 1명도 시력 저하가 억제됐다.

연구팀은 향후 허혈성 시신경증 환자 20명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치료에 착수하는 한편, 유효한 치료법이 없는 안저골절에 따른 신경손상 등 치료에도 응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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