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양국간 역학비교, 치료에 대한 논쟁 등 프로그램



고혈압학회 학술대회 성료


대한고혈압학회(이사장 배종화·회장 이원로) 제12회 학술대회가 지난 23, 24일 양일간 서울힐튼호텔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됐다.

배종화 이사장은 "고혈압은 가장 흔한 질환이나 임상증상이 없어 치료를 못 받는 환자도 많고 치료를 받아도 목표 혈압에 도달하는 사람이 적어 이로 인한 손실이 막대한 실정"이라고 전하고 "학회는 이런 점을 중시해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이번 학술대회는 고혈압과 관련된 여러 분야에 대해 이해의 폭을 증진시키고 치료에 관한 실제적인 문제를 선정, 환자진료에 보탬이 되도록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는 평가다.

600여명이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학술대회 첫날은 '수축기고혈압의 관리와 중요성' 연수강좌와 '고혈압치료의 최신지견' 심포지엄이 있었으며 특히 특별심포지엄으로 열린 '아태지역주민들의 고혈압 역학'에서는 이마이 유타카 교수(동북의대)가 일본 고혈압의 역학을, 천병렬 교수(경북의대예방의학)가 한국 고혈압의 역학을 발표해 양국간 고혈압 역학을 비교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했다.

둘째날에는 '혈관활성 물질과 고혈압' 연수강좌와 '고혈압 치료에서의 실제적인 문제에 대한 논쟁' 등의 심포지엄이 열렸다. 이 심포지엄에서는 고혈압 치료를 위해 혈중 레닌을 측정해야 하는가, 일차약제로 이뇨제와 베타차단제를 꼭 사용해야 하나 등의 문제를 가지고 찬성과 반대 입장을 가진 연자들이 각각 자신의 입장을 피력해 열띤 논쟁 분위기를 이끌어냈다.

학회측 관계자는 "사스로 인해 일부 해외연자가 바뀌는 등 약간의 차질은 있었으나 국내외 저명한 학자들이 많이 참석해 회원들이 교류의 폭을 넓히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2005년 서울에서 열리는 아태고혈압학회(준비위원장 이방헌)를 계기로 대한고혈압학회가 세계적인 학회로 거듭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학술상 시상에서는 'Matrix metalloproteinase가 본태성 고혈압환자에서 좌심실 비대의 신형에 미치는 영향'을 발표한 고신의대 내과학교실이 최우수상을 수상해 상금 200만원을 받았으며 성균관의대 내과학교실, 경희의대 내과학교실, 중앙의대 내과학교실이 우수상을 수상, 각각 1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한편 이번 학술대회는 녹십자PBM, 사노피-신데라보코리아, 한구MSD, 한독아벤티스 등이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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