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담은 잡지·소책자 발간...사은품은 옛말

"약국 마케팅을 위해 약사의 시선을 잡아라"

약국 마케팅이 절실한 약국체인업체나 제약회사를 중심으로 약사들의 눈길을 끌기 위한 간행물 발간이 활기를 띠고 있다.

약국에 뿌려지는 간행물들이 딱딱한 약품정보와는 전혀 관련없는 세무, 재테크, 인테리어, 문화정보 등을 담아 거부감을 주지 않고 자연스럽게 약사들의 시선을 잡을 수 있도록 편집하는 등 완성도를 높이고 있는게 특징.

우선 온누리약국체인은 그동안 제품소개, 학술세미나, 회원소식 등 '따로 발간물'을 아예 통합, '온누리부스' 월간지로 제작, 약국에 배포하고 있다.

단순히 한번 보고 버리는 팜프렛보다는 약사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내용으로 오랫동안 약사를 시선을 잡아두겠다는 복안이다.

약국 프랜차이즈인 메디프랜드도 비슷한 이유로 월간 '메디프랜드' 잡지를 발간하고 있다.

특히 이들 잡지들이 전형화된 제품선전이나 약정보 대신 약과는 관계가 없는 재테크·세무 등 경영정보나 인테리어·연극영화 등 문화정보를 담아 약사들에게 친근감으로 다가가고 있다.

무엇보다도 회원약국 탐방 등의 코너를 꾸며 스킨쉽을 통한 '자기 잡지'라는 인식을 심어주고 있는 점도 눈에 띈다.

경우가 약간 다르기는 하지만 일부 제약사들도 마케팅 일환으로 건강정보가 담긴 소책자를 발간, 약국 이름까지 새겨 소비자를 겨냥하고 있다.

한 제약사는 '약과 건강'제목의 작은 책자를 제작, 거래 약국에 약국이름을 새겨 200부씩 나눠 주고 있다.

약사가 소비자들에게 서비스할 기회를 제공해 약사의 시선을 끌겠다는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경기 과천의 한 약사는 "사은품이나 경품제공 등이 잦아 오히려 고리따분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하고 "문화행사나 약국 경경에 도음이 되는 정보가 실린 예쁜 잡지에 눈길이 자주 간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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