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도구 개발·입원노인 평가 등 발표 관심 끌어

혈관·뇌 노화 등 토픽연제 마련…900여명 참석

 【부산=이창진 기자】대한노인병학회(이사장 이홍순)는 지난 3, 4일 양일간 부산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제31차 춘계학술대회 및 제14차 연수강좌를 갖고 한국과 일본 양국의 노인연구 과제에 대한 집중적인 논의를 벌였다.

 제3차 한·일 노인의학 심포지엄을 겸한 올해 학술대회에는 내과와 가정의학과, 정형외과, 신경과 등 관련 임상과 전문의 및 전공의 900여명이 참석해 노인질환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이날 서울의대 박병주 교수(예방의학교실)는 "노인의료서비스 제공의 종류를 차별화하기 위해서는 노인 건강상태의 정확한 평가가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한국형 노인기능평가 도구를 1차적으로 개발한 상태"라고 언급했다.

 일본 Kyorin大 겐지 토바 교수(노인의학과)는 '일본 급성 만성요양기관 입원노인의 기능저하 상태 평가'에서 "노인의 기능저하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 요소를 확인하고 그 예방대책 마련을 위한 연구를 진행중에 있다"고 말하고 "현재 활력저하와 체질량지수, 잦은 낙상, 치매발생 등이 기능저하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신경세포 노화에 따른 에스트로겐 수용체-α 변화(서울의대 해부학 신동훈) △21세기 노인의학을 위한 일본 노인에 대한 장기연구(日 국립노화연구소 H.Shimokata) △한국 농촌지역 노인의 전반적 건강상태에 대한 코호트 연구(울산의대 내과 이은주) 등 한·일 노화연구의 최신지견이 발표돼 참석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어 한해 동안 핫 이슈로 부각될 토픽연구에서는 △노화의 최근 연구동향(부산약대 정해영) △혈관노화의 병리조직학적 소견(한림의대 최영희) △노인의 Homocysteine 대사와 노화관련 질환관계(성균관의대 유준현) △뇌 노화(서울의대 김상윤) 등 총 8편이 소개돼 노인질환의 새로운 연구경향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 이홍순 이사장(국립의료원 내과과장)은 "올해 한·일 심포지엄에서는 연례적인 학술대회의 내용을 더욱 충실히 하고, 상호간의 교류를 활성화시켜 나가자는데 의견을 같이했다"며 "오는 11월 일본 나고야에서 열리는 아·오세아니아 국제 노인학회에도 적극 참여해 한국 노인의학의 발전을 가속화시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한노인병학회는 임상노인의학회간 통합설과 관련, 노인병학회로의 흡수통합이라는 원칙에는 합의했으나 임상노인의학회측이 주요 임원진의 대우문제를 제기하고 있어 현재 통합과정이 소강상태에 있다고 말해 학회간 완전통합에는 적잖은 시일이 소요될 것임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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