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가 큰 반발 예상


대한비만학회(회장 김영설·경희의대교수)는 지난 16일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대한비만학회 비만주간 선포식'을 갖고 한국의 비만지침을 발표를 통해 비만치료에 부적합한 약제를 발표했다.

김영설 회장은 "현재 국내에서 비만치료제로 승인 받은 약제는 시부트라민과 올리스타트이며 Fenfluramine/Dexfenfluramine, Thyroid hormone, Digoxin, Diuretics, Laxatives, Ephedrine, Topiramate, Aminophylline, Isoproterenol 등의 9가지 약제는 비만치료에 적합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에 대해 한 대학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이들 약제가 효과가 없다고 하긴 어렵지만 심장계통에 부작용을 가져올 수 있으며 일부 개원가에서 무분별하게 이들 약제를 조합해 처방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또한 체지방만을 감소시키는 것이 아니라 근육들도 함께 감소시킬 수 있어 적절한 치료제라고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Fenfluramine/Dexfenfluramine은 중국산 다이어트제품 등에 함유돼 일본 등에서 사망 사고를 일으킨 성분이기도 하다.

현재 이들 약물은 비만클리닉 등에서 처방되고 있는 약물로, 학회가 이들 약제 사용 제한 지침을 발표함에 따라 개원가의 큰 반발이 예상된다.

한편 이번에 발표된 한국인 비만지침에는 비만의 진단기준과 식사요법, 운동요법, 행동수정요법, 약물요법 등의 비만치료지침, 그리고 소아비만의 진단과 치료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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