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공익성 감안 주5일제 신중 기해야



생산성 향상 위한 노사 공감대 마련 중요
11일, 병협 주최 노사관계워크숍서 제기

최근 노동계의 산별교섭 움직임이 가시화 되면서 노사간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노사
간 원만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산별교섭에 대한 사용자측의 대응논리 개발은 물론
행동지침을 마련하여 근로자들을 설득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방안을 마련해 나가야 할 것으로
제시됐다.
또한 병원은 국민생활의 안녕을 도모한다는 공익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주5일 근무제 도입에
보다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 사용자측에서 상당수 공감하고 나서 주목된다.

이 같은 주장은 지난 11일 병원협회 주최로 전국병원 경영책임자 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노
사관계워크숍에서 제기됐다.
창조노무컨설팅 심종두 대표는 이날 산별노조 및 산별교섭에 따른 법적검토와 대응방안’이란
주제발표에서 '노동계에서 상급노동단체에 단체교섭권한을 위임해 교섭을 요구하는 것은 실제
단체협약 체결보다는 상급노동단체의 교섭력 강화와 조직력 확산, 산별체제 구축 등을 꾀하려
는 것으로서 집단교섭 형태는 노사관계의 불안을 증폭시킬 소지가 많으므로 이러한 교섭 요구
에 응하기보다는 기업 여건을 누구보다도 잘 아는 노사가 기업차원에서 하는 기업별 단체교섭
이 가장 합리적이라고 제안했다.
또한 경총 김동욱 경제조사팀장은‘근로시간단축에 따른 기업의 대응전략’ 주제발표에서 병
원은 타업종과는 달리 국민생활의 안녕을 도모한다는 공익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주5일 근무
제 실시 여부를 신중히 검토해야 하며, 병원에 있어 무리한 생산성 향상 방안은 자칫 의료서비
스의 질적 저하로 비춰질 수 있다는 점에서도 매우 조심스런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팀장은 주5일제에 따른 기업의 대응전략으로 “휴일!휴가사용 촉진으로 실근로시간 단축 및
인건비를 절감하고 근로시간 단축은 필연적으로 비용상승을 유발하기 때문에 그 동안 상대적으
로 느슨했던 근로시간 관리를 보다 세분화!엄격화 해야 할 것”이라며 근로자가 핵심작업에 전
념할 수 있도록 대기시간, 불필요한 회의시간 등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근로시간 단축이 근로자의 삶의 질 제고 및 기업 경쟁력 향상의 선순환 고리를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생산성 향상에 대한 노사 공감대 마련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노사워크숍에 참석한 병원 경영자측에서는 '산별교섭 및 주 5일 근무제 도입'에 대해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데 상당수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상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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