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은 입지·높은 권리금·수가인하…약국 포화 현상

의약분업이후 흔히 황금땅이라고 인식되던 병원앞·의원밀집 약국들이 좁은 입지·높은 권리금·수가인하로 인해 삼중고를 겪고 있다.

분업이후 처방전 수용을 위해 대형병원으로 약국들이 몰리면서 수급불균형으로 인해 권리금 상승 현상을 가져왔고 이와 함께 장기조제 수가인하로 인해 경영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전약국가에서는 "인하된 기준에 따라 처방조제료를 계산해 보니 적게는 800만원에서 많게는 1,800만원 등 평균 8% 가량의 매출감소가 예상된다"며 "문전약국은 처방전 수용에만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그 타격이 크다"고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또한 분업이후 의원밀집지역·대형병원 앞 등의 약국들이 돈을 많이 번다는 인식이 번짐에 따라 권리금이 치솟아 약국 개설시에 큰 부담감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와 함께 부동산 업자들이 클리닉 건물에 약국 독점권을 부여하는 조건으로 권리금을 높게 받는 등의 악덕 상혼을 펴고 있는 점도 약국경영난의 원인이 되고 있다.

이같이 약국경영이 어려워지자 실제 문전약국 매물이 나타나는 등 수가인하·높은 권리금 등의 타격이 가시화되고 있다.

조제전문약국 체인업체 관계자는 "수가인하 영향이 본격적으로 미치는 오는 3월부터 본격적인 약국들의 매출감소가 예상되어 약국들 나름대로의 경영 다각화를 모색하고는 있지만 큰 도움은 되지 못하고 있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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