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자간 의견조율 실패, 개인별 투표


향후 의협 발전 위한 감시자 역할 천명


의협회장 선거전이 본격화되면서 선거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던 '천명의 의
협회장 추대위원회(천추위)'가 특정 후보 추대를 위한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선거에 직접 관
여하지 않기로 결정함에 따라 그 배경에 귀추가 주목된다.

천추위측은 최근 입장 표명을 통해 "그간 의협회장 추대를 위한 서명 작업을 벌여 기대 이
상의 많은 회원들이 참여하는 성과를 거두었으나 막판 단일후보 선정 과정에서 대표자간 합
의를 이끌어내지 못해 후보 추대 작업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천추위는 최근 대표자 모임을 갖고 여러 경로를 통해 추천된 의협회장 후보자를
놓고 단일화 작업에 나섰으나 특정 후보 지지 방안 등에 대해 내부 분열 조짐을 보이자 더
이상 논의하는 것은 무리라는 판단에 따라 모든 과정을 중단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들 모임체의 후보 선정 중단 배경에는 의협 선관위를 비롯한 주변에서 천추위측 활
동이 공명선거를 해칠 수 있다는 직!간접적인 지적도 한 몫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천추위의 한 관계자는 "당초 의협회장이 갖춰야 할 범의료계 결집을 위한 지도자
적 자질 등의 제시 기준에 부합하는 인물이 없기 때문에 논의를 중단하게 됐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그러나 천추위측은 이번 의협회장 후보 추대 작업을 중단한다 해서 모든 활동 자체를 중단
하는 것은 아니며, 앞으로 누가 회장에 당선되더라도 의협의 올바른 길잡이 역할을 할 것임
을 제시하고 나서 모임 해체보다는 발전적으로 유지하는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한편 천추위는 지난해 12월28일 대표자 모임을 갖고 위기에 처한 의료계를 구하기 위해서는
범의료계를 결집 할 수 있는 지도자적 자질을 갖춘 인물이 차기 의협회장에 선임되어야 한
다며 7개항의 조건에 맞는 인물을 추대하기 위한 '1,000명 의협회장 추대위원 모임'을 결성,
후보추대 작업을 추진해 왔었다. 이상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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