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선행^단독 개발품 93년 비해 2배 이상 증가
일본 제약사들이 자국이 아닌 해외에서 의약품을 개발하는 추세가 크게 늘고 있다. 일본제약공업협회 이치카와(市川和孝) 전무이사는 26일 주일(駐日) 영국대사관에서 열린 제약R&D 세미나에서 국내 제약사들의 해외 개발품이 93년에 비해 두 배 이상 증가했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치카와 전무이사는 “해외로 투자하는 연구개발비는 약 10%이며 해외 임상시험을 중심으로 개발활동을 전개하는 기업도 70%에 이르고 있다”고 보고했다.
제약협은 지난해 12월 회원사 중 외자기업을 제외한 순수 국내제약사 61사를 대상으로 해외에서의 연구개발동향을 조사했다. 그 결과 해외 연구활동을 전개하는 회사는 61%인 37사.
기업 개발품도 `국내발매품' `국내^외 동시 개발품'에서 `해외 선행^단독 개발품'으로 점차 이행되는 추세. 93년도부터 지난해에 걸쳐 국내^외 동시 개발품은 약간 감소했고 국내발매품도 36%에서 20%까지 떨어졌다. 반면 해외 선행^단독 개발품은 18%에서 43%로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연구활동 진행방법은 ▲벤처기업 출자^공동연구(29사) ▲대학 등 연구기관 위탁^공동연구(27사) ▲자사^자회사 연구소 연구(17사).
이치카와 전무이사는 이날 세미나에서 “해외 개발품 증가가 국외 개발자원 활용이라는 좋은 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개발활동을 저해하는 요인이 국내에 자리잡고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결과”라고 지적했다.〈정우용 기자〉
정우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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