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맥 유발…전세계 회수 일정 잡혀


신경안정제 `드로페리돌'(droperidol)이 심질환 부작용 유발과 관련, 영국에서 회수된다. 존슨&존슨(J&J)은 부정맥과 관련한 우려 때문에 3월 말일 부로 영국시장에서 드로페리돌을 시판 중단한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아울러 전세계적 회수 일정도 잡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英 의약품안전위원회(CSM)는 J&J의 영국내 자회사 얀센-씰라그가 의약품규제청(MCA)의 요청에 따라 위험-편익분석을 실시한 후 드로페리돌의 시판을 자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경구 제형은 만성 증상에의 사용을 막기 위해 중단하며 주사 제형은 상업적으로 더 이상 생존 가능하지 않다는 것이 동사의 결론”이라고 CSM은 전했다.

드로페리돌은 정신과에서 초조 또는 조증을 보이는 환자들에 신경안정제로 사용되며, 주사제는 마취과에서 수술 통증을 감소시키고 수술 후 오심과 구토를 치료하는 데 이용된다.

MCA는 작년에 의학전문지 `Lancet'(3/25)에 한 연구보고서가 발표된 이후 드로페리돌에 대한 안전성 우려를 제기했다. 동 보고서에서 영국 뉴캐슬大 연구팀은 드로페리돌과 또 다른 신경안정제 `티오리다진'(thioridazine)이 용량 의존적으로 정신병 환자들의 QTc(심박수 교정 QT 간격)를 연장, 부정맥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힌 바 있다.

CSM은 재고가 소진되는 동안 드로페리돌을 단기 치료에 계속 사용할 수 있지만, 장기용으로 신규 처방하지 말도록 의사들에 권고했다. 또 적절한 대체제가 확인될 때까지는 드로페리돌을 중단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허성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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