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작용 조절 특정 유전자 이상시 유발





이식 외 근본적인 치료법이 없는 것으로 알려진 확장형 심근증이 자가면역질환과 깊이 관련돼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본 교토(京都)대 혼죠 타스쿠(本庶佑) 교수 등 연구팀은 확장형 심근증 이 면역반응을 조절하는 단백질인 `PD-1수용체'의 유전자 이상으로 유발된다는 내용의 연구성과를 美 과학지 `사이언스' 12일자에 발표했다. 치료제

개발은 물론, 면역이상 관련 질병 극복으로도 이어질 전망.

난치병의 일종인 확장형 심근증은 세포내에서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소기관 이상과 바이러스 감염 등과의 관련성이 지적돼 왔으나, 명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연구팀에 따르면 PD-1수용체 유전자가 작용하지 못하도록 조작한 흰쥐 28마리를 관찰한 결과 40주 동안 약 3분의 2가 죽은 것으로 확인됐다. 죽은 쥐들의 심장은 정상에 비해 3배 가량 비대해지고 수축력도 크게 저하하는 등 사람의 확장형 심근증과 같은 증상을 보였다는 것.

PD-1수용체는 면역에 관여하는 림프구 등 세포에 작용해 면역의 과잉반응을 억제한다. 그러나 이 유전자에 이상이 생기면 항체가 정상조직을 외부 침입자로 인식하고 공격해, 자가면역질환을 초래하는 것으로 연구팀은 보고 있다.

연구팀은 “앞으로 죽은 쥐의 심근표면에 침착(沈着)된 항체를 면밀히 분석해 실제 환자의 혈액 중 같은 항체가 있는지 여부를 조사할 예정”이라며 “환자로부터 이 항체가 발견되면 확장형 심근증의 유발원인 중 하나로 유력하다”고 말했다.〈정우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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