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Helix' 차세대 융합억제제로 주목





차세대 에이즈 치료제로 주목되는 약물을 한 재미 과학자가 개발했다. 미국 MIT大 화이트헤드연구소의 피터 김(42^한국명 김성배) 박사 등 연구팀은 유전공학 기술을 이용해 디자인한 `5-Helix'란 단백질이 시험관 실험에서 에이즈 바이러스인 HIV의 세포내 진입 차단에 강력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과학전문지 `사이언스' 지난 11일자에 발표했다.

5-Helix는 HIV가 세포막에 융합하는 것을 억제, 세포내 진입을 차단하는 작용을 하며 다양한 HIV 균주에 대해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현재 이러한 융합억제제에는 `T-20'이란 약물이 있는데, 로슈와 트리머리스가 제3상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5-Helix는 T-20과 마찬가지로 HIV가 세포내에 진입할 때 이용하는 메커니즘(spring-loaded mechanism)의 핵심 부분인 HIV의 외피 당단백 `gp41'을 타깃으로 한다. 그러나 T-20은 화학과정을 통해 제조되는 합성 단백질인데 비해, 5-Helix는 유전자를 조작한 박테리아를 사용해 생성된 단백질로 T-20보다 분자가 훨씬 작아 경구 제형으로의 개발이 가능하다. 따라서 제조 비용이 저렴하고 체내에서 분해가 서서히 이루어진다는 장점이 있다.

피터 김 박사는 3년 전에 상기 메커니즘을 규명해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으며, 현재 머크社의 연구^개발 책임자로 내정된 상태이다.〈허성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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