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셉트' `엑셀론'과 경쟁 돌입




알츠하이머 치료제 `레미닐'(Reminyl, galantamine)이 미국에서 시판 허가됐다. 존슨&존슨의 자회사 얀센은 경증에서 중등도 알츠하이머 치료제인 레미닐이 FDA에 의해 승인되었다고 지난달 31일 발표했다. 레미닐은 에자이^화이자의 `아리셉트'(Aricept, donepezil), 노바티스의 `엑셀론'(Exelon, rivastigmine)에 이어 미국시장에 진출하는 세번째 알츠하이머 치료제이다.

레미닐은 나팔수선화의 구근(bulb)에서 추출한 약물로 얀센과 英 제약사 샤이어가 공동으로 개발했다. 아리셉트, 엑셀론과 같이 아세틸콜린분해억제제로 뇌내 아세틸콜린 수치를 증가시켜 인지 감퇴를 완화한다. 그러나 레미닐은 뇌내 니코틴 수용체에 작용, 아세틸콜린의 방출을 증가시키는 추가 작용기전을 가져 타 제제보다 효능이 우수하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그러나 FDA는 유럽 규제당국과 달리 레미닐이 치매를 역전시키는 최초의 약물이란 얀센의 주장에 동의하지 않아 얀센은 유럽에서와 같이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할 수 없게 됐다. 일부 분석가들은 아리셉트의 연 매출액이 6억 달러 대인 점에 비추어 레미닐이 알츠하이머 역전 효과를 미국에서 공인 받으면 매출이 연 1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허성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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