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시기 앞당겨 조기 신약개발 목적


일본에서 광고매체를 통해 임상시험 대상자(피험자)를 모집하는 제약사가 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다케다(武田)약품공업이 이달 안에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피험자를 모집하는 가운데 후지사와(藤澤)약품공업도 비슷한 시기 류마티스 치료제 피험자를 모집할 예정이라고 최근 보도했다.

다른 나라에 비해 일본은 피험자 부족문제가 심각하다. 따라서 임상시험을 신속하게 실시해 신약 개발을 서두를 목적으로, 광고를 통한 피험자 모집은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전망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다케다가 피험자 모집을 계획하고 있는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는 최종 개발단계(제3상)에 있다. 지난해 11월 오사카(大阪)지역에서 제한적으로 광고를 통해 피험자를 모집한 데 이어, 이번에는 간토(關東)지역을 중심으로 모집할 계획.

후지사와도 류마티스 치료제(제3상)에 대해 200여명의 피험자를 모집할 계획이다. 지난해 소아용 아토피성 피부염치료제 임상시험에서도 광고로 200여명의 피험자를 모집한 바 있는 후지사와는 “임상시험을 수개월 앞당겨 실시할 수 있게 됐다”며 “류마티스 치료제도 조기 임상시험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기대했다.

각 제약사들이 이처럼 임상시험용 광고를 늘리는 배경에는 약사행정의 국제화로 지난 97년 임상시험 실시기준이 한층 강화됨에 따라 피험자 확보가 어려워진 점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진다. 99년에는 후생노동성이 광고규제를 완화함에 따라 지난해부터 일본로슈와 시오노기(鹽野義)제약, 교린(杏林)제약이 잇따라 광고를 통해 피험자 모집에 나서고 있다.〈정우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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