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당선자 내각인선 가속도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지난 22일 고건(高建) 전 총리를 새정부 첫 총리로 지명함에 따라 향후 노 당선자와 고 총리 지명자간 논의를 통해 결정될 보건복지부장관 등을 비롯한 조각 인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노 당선자의 스타일로 볼 때 조각의 초점은‘경제분야는 안정’‘사회분야는 개혁’쪽에 맞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각 부처에서는 무성한 하마평이 나오고 있고, 인수위 국민참여센터에서 접수하고 있는 인사제안 코너에도 적임자 추천이 쇄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 당선자가 `안정 내각' 구성 의지를 밝혔지만 당선자의 개혁 마인드에 적합한 인물들이 대거 내각에 진입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우선 보건복지부장관에는 노 당선자의 보건의료 분야 공약을 만든 김용익 서울대 의대 교수와 이경호·김용문 전차관, 장애인 권익활동에 앞장서온 이성재 전의원 등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김성순 의원(민주당)과 한나라당 김홍신 의원도 강력한 후보군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대선으로 복지부의 최대 현안인 의약분업에 대해 국민의 선택이 분명해진 점을 감안할 때, 의약분업 도입시점부터 시행에 이르기까지 실질적으로 진두지휘(기획관리실장, 차관 역임) 해 온 이경호 전 차관이 가장 근거리에 있다는 평가를 듣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지난해 7월 11일 복지부장관에 취임한 이후 대과없이 업무수행능력을 발휘하고 있는 현 김성호 장관의 유임설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관건은 오는 28일 열리는 WHO 사무총장 선거에서 이종욱 박사가 여타 후보군을 이겼을 경우 상당한 입지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편 환경부장관에는 여성 몫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돌고 있는 가운데 국회 환경노동위원을 지낸 이미경 의원과 박윤경 여성환경연대 회장, 김상희 한국여성민우회 공동대표 등이 거론되고 있다.

최열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 유한킴벌리 문국현 사장도 하마평에 오르지만, 전문성을 감안해 윤서성, 정동수, 정진승씨 등 전직 차관 출신들도 하마평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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