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로 2.5kg 이상 감량 입증된 중증 비만인 대상





비만 치료제 `제니칼'(Xenical, orlistat)에 대한 보험 적용이 영국에서 확대된다. 영국 의약품심사청(NICE)은 지난 9일 제니칼의 처방 대상을 확대하는 결정을 내림으로써 국민건강보험제도(NHS)의 급여 혜택을 받는 환자가 1만1,000명 정도 늘어나게 됐다. 이에 따른 NHS의 추가 재정부담은 연 8,800만 달러에서 많게는 1만8,000 달러로 추산되고 있다.

이번 결정에 따라 제니칼은 체질량지수(BMI) 30인 비만인 또는 BMI 28 이상이면서 고혈압, 당뇨 또는 고콜레스테롤 등 만성 중증 질환을 가진 환자들에 처방될 수 있게 됐다. NICE가 NHS에 보낸 지침에 따르면, 제니칼 처방 대상은 치료 시작 전에 이미 다이어트로 체중을 2.5kg 이상 감량한 75세까지의 성인들로 한정된다. 또 환자의 체중이 5% 이상 감량되면 3개월 이상 치료를 지속하고, 원체중의 10% 이상 감량되면 6개월 이상 치료할 수 있다. 다만 통상 12개월 이상 치료를 지속해서는 안되며, 24개월을 초과하지 못하도록 했다.

로슈가 시판 중인 제니칼은 위장관에서 지방 흡수를 차단하는 약물로 식욕 억제 작용에 의하지 않는 최초의 항비만제이다. 그러나 제니칼은 저지방 식이의 일부로 사용해야 한다. 식이에 주의를 게을리 하면 위 팽만^통증, 기름기 많은 설사 등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저지방 식이에만 의존하면 체중을 연 6% 감량할 수 있는데 비해, 제니칼을 병용하면 10%까지 감량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허성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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