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크 막 두께 0.1㎜까지 측정…발병위험 예측





심근경색 등 급성관동맥증후군(ACS)의 위험정도를 초음파로 판별하는 새 진단법이 개발됐다. 일본 야마구치(山口)의대 제2내과 마츠자키(松崎益德) 교수 등 연구팀이 개발한 이 방법을 이용하면 ACS 유발에 관여하는 콜레스테롤 덩어리를 싸고 있는 막의 두께를 측정할 수 있다고 지난 10일 니시니폰(西日本)신문이 보도했다. 발병 위험을 미리 예측할 수 있기 때문에 예방을 위한 진단법으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ACS는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동맥 내벽에 형성된 콜레스테롤 덩어리인 `플라크'가 파열해, 여기서 생긴 혈전이 혈류를 저해함으로써 초래된다. 플라크를 싸고 있는 막의 두께에 따라 파열 위험도가 결정된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 이제까지는 내시경검사를 통해 플라크의 색으로 두께를 추정하는 정도로, 그 자세한 내부구조는 조사할 수 없었다.

연구팀은 초음파를 내는 직경 약 1㎜의 관을 관동맥 안으로 넣고, 여러 각도에서 플라크를 촬영했다. 그 화상 데이터를 컴퓨터로 처리함으로써 막의 두께를 0.1㎜까지 측정할 수 있었다는 것. 향후 연구팀은 막이 어느정도 얇으면 위험하고, 어느정도 두꺼우면 치료가 불필요한지에 대해 데이터를 수집해 검증할 계획이다. “이 방법이 실용화되면 ACS환자에 대한 치료방침을 조기에 계획할 수 있다”며 “또 심근경색 등 발병 메커니즘 해명에도 도움될 전망”이라고 연구팀은 덧붙였다.〈정우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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