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 肝세포에 혈관생성 유전자 주입 간 기능 재현





쥐에 이식한 간(肝) 세포덩어리에서 혈관을 생성시키는 등 간의 기능과 구조를 재현해내는 연구가 성공했다고 14일 일본 요미우리(讀賣)신문이 보도했다. 도쿄(東京)공대 와타나베(渡邊惠史) 조교수 등 연구팀은 “재생의학을 응용한 인공간 제작에 길을 열어주는 연구성과로, 오는 28일부터 삿포로에서 열리는 `일본약학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세포의 증식^분화 기능을 이용한 재생의학에서는 피부나 연골을 증식시키거나, 만능세포로부터 여러 조직을 만드는 방법으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간 등 장기 제작에는 단순히 세포를 증식시키는 것만으로는 복잡한 기능이나 구조를 만들어낼 수 없고, 혈관을 통해 영양이 전달되지 않으면 세포가 사멸하는 문제점이 가로막고 있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연구팀은 간세포에 혈관 생성을 촉진하는 유전자를 주입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소형 구(球) 표면에 붙인 간세포를 그물모양의 주머니에 넣고, 이를 쥐의 복강에 이식한 결과 3주 후 주머니 표면이 새 조직으로 덮였고, 간으로부터 혈관이 생성된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주머니 속에도 미세한 혈관 망이 생겼다. 연구팀은 “앞으로는 생체와의 적합성이 높은 재료를 사용하거나 증식능력이 높은 태아의 간세포를 이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정우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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