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주사제 제외 규탄대회…하루 환자불편 겪어

경기도 성남시약사회(회장 許昌彦)가 주사제 분업제외와 관련, 전국에서는 처음으로 약국폐문을 단행했다. 성남시약사회 소속 개국약사들은 8일 약국 문을 닫고 오전 11시 대한약사회관에서 집결하여 의약분업 원칙 사수를 위한 대정부 및 정치권 규탄대회를 열었다. 이날 이들은 “주사제를 의약분업에서 제외하는 것을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재천명하고 “의약품 재분류를 통해 일반 의약품 확대와 상품명 처방을 배제하고 성분명 및 일반명 처방을 강제화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고가 처방약과 저빈도 처방약을 개봉 후 발생될 수 있는 경제적 손실을 보상해 줄 것과 처방전 2매 발행 의무화 시행, 대체조제를 허용해 줄 것 등을 촉구했다. 성남시약사회의 이번 결정으로 이날 인하대병원 앞 문전약국은 물론 분당지역 문전^대형약국들 대부분 문을 닫고 집회에 참석해 8일 병원을 찾은 환자들은 처방전을 들고 서울지역 약국을 찾았다.

한편 성남시약사회는 이에앞서 7일 오후10시 임시총회를 열고 폐문 여부에 대한 찬반투표에 붙여 총회원 331명 가운데 161명이 투표에 참석, 52%인 84명의 찬성으로 폐문을 단행키로 했었다. 이날 임총에서는 주사제가 분업에서 제외될 경우, 3세 이하 소아와 65세 이상 노인환자도 예외의 수순으로 진행돼, 일본식 선택분업이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데 우려를 나타냈다. 성남시약의 폐문은 8일 하루에 그쳤다. 당초 무기한 폐문에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대한약사회와 공동여당(민주당, 자민련)이 주사제를 분업대상에 포함시킨다고 합의하고, 대약차원에서 불복종운동을 철회키로 한데 따른 것이다.〈최봉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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