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계-관련부처 중심 운영위 구성 착수

초대원장 놓고 의학계 인사 4∼5명 물망

 한국의학 교육의 총체적인 질 향상을 위해 한국의학원 부설기구로 설립을 추진중인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이하 의평원)'의 출범이 내년 1월말 공식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의학교육평가원 추진위원회(위원장 김건상)는 당초 출범 일정을 올 연말 내지 내년 초로 예상하고 준비에 나서고 있으나 시기적으로 연말 및 연초는 관련단체 행사 등 바쁜 일정을 감안, 내년 1월말 공식 출범하는 쪽으로 의견을 조율 중에 있다.

 의평원 추진위는 현재 한국의학교육협의회 및 한국의학원과의 협의를 통해 의평원을 이끌어나갈 실질적인 집행기구인 '의평원 운영위원회' 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조만간 인선이 마무리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운영위는 15∼20인 범위 내에서 구성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현재 유력시되는 인사로는 의학계에서 홍창기 의학교육협의회장, 지제근 의학회장, 김영명 전 의학회장 등을 포함한 의학계 중진 인사 및 교육부 차관, 복지부 차관, 대교협 인사 등이 포함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의평위 추진위는 12월내로 운영위 구성을 완료한 뒤 첫 간담회를 열어 의평위 운영 사항 및 초대원장 선출건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의학계 내부에서는 현재 초대원장 선임과 관련해 4∼5명의 유력인사가 거명되고 있으며, 이중 실무에 밝은 맹광호 가톨릭의대 교수와 이무상 연세의대 교수, 그리고 중량감 있는 홍창기 회장과 김영명 전 회장 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와 더불어 관련부처에서는 정부와 의학계의 유기적인 협력체계 구축 차원에서 전직 관료 출신도 고려돼야 한다는 간접적인 의사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 문제는 선임권한이 있는 의평위 운영위의 논의과정을 거쳐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여진다.

 이에 앞서 한국의학교육협의회 등 관련단체는 의대인정평가와 의학교육입문검사 사업을 위한 '의평원' 설립을 공식화하고 향후 법인 독립시 까지 재단법인 한국의학원 산하 기구로 출범키로 결정한 바 있다.

 한편 의학계 주변에서는 의평원의 출범에 앞서 초대원장 선임건을 놓고 관련 단체 및 부처간 대립 양상을 보일 경우 정상적인 운영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점을 지적하면서 합리적인 의사 결정을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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