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 이용 신약개발 문제점 한계성 극복

“최근 미국에서는 유전자생물학과 첨단화학기법을 결합한 케모지노믹스(Chemo-genomics) 등 화학적 유전자 접근 방법이 부상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23일 내한한 마이클 칸(Michal Kahn) 박사(중외제약 미 시애틀 생명공학연구소 초대소장)는 이날 `포스트게놈시대와 미국의 최신 바이오 신약개발 현황 및 연구테마'를 주제로 이경하 사장, 김지배 R&D(연구개발)본부장, 중앙연구소 연구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가진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칸 박사(위싱턴대 병리생물학 교수 겸임)는 “유전학적으로 다양한 포유동물의 세포내에서 특정 질병을 일으키는 유전자를 규명한다 하더라도 저변에 있는 세포분자들에 미칠 변화를 예측하는 데에는 엄청난 확률상의 리스크가 따르기 때문에 이러한 한계성을 극복하기 위해 케모지노믹스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케모지노믹스는 특정 단백질의 기능을 직접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화학물질을 사용함으로써 최단기간에 효율적으로 특정 단백질의 기능을 연구할 수 있는 신약개발 도구다. 칸 박사는 또 중외의 시애틀 생명공학연구소는 현재 생명공학과 첨단합성기법을 결합시킨 포스트게놈시대를 이끌어갈 진보된 방식의 신약개발전략인 케모지노믹스를 이용해 대장암 등 암관련 약물과 각종 염증 및 혈액관련 질환군에 대한 연구를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세미나에 앞서 이경하 사장은 “중앙연구소를 중심으로 C&C신약연구소, 시애틀 생명공학연구소 등 3각구도로 짜여진 우리회사 연구소들의 역할과 기능이 서로 시너지를 창출하도록 하기 위해 칸 박사를 초청, 세미나를 개최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중외제약은 최첨단 신약탐색기법과 벤처연구소의 혁신성, 선진제약사의 세계적 신약개발 경험과 노하우, 안정적이고 종합적인 연구분위기 등이 한, 미, 일의 지역문화와 조화를 이루도록 신약개발 전략을 수립한바 있다고 덧붙였다.〈김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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