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하기관 임원 제안 거절…일부 국장급 인사도

그동안 퇴임 압력을 받아온 두명의 환경부 국장(급)이 전격적으로 대기발령됐다.

환경부는 정진성 한강환경관리청장과 정혁진 전 아사아-유럽 환경기술센터 부소장(국장급) 등 2명의 국장을 28일자로 본부대기시켰다.

환경부는 12월 정기인사를 앞두고 두 국장에 대해 환경관리공단, 국립공원관리공단 등 공석중인 산하기관 임원자리를 제시하며 퇴임을 요구해 왔으나 당사자들은 이를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대기발령을 두고 환경부 안팍이 설왕설래 하고 있다.

환경부의 한 사무관은 "두 국장이 46년생으로 국장(급) 보직만 6,7년간 지낸 최고참 국장으로 산하기관에 어렵게 생긴 임원자리를 거절하는 것은 인사적체에 시달리는 후배들의 입장을 외면한 처신"이라며 대기발령을 반겼다.

그는 또 "두 국장이 12월 대통령 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정권교체후를 노리고 버티기를 일관하는 등 기회주의적 속성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한 직원은 "이들 국장이 지방청이나 외국에서 오랫동안 근무했고 본인들이 환경부 본부나 국내에서 더 근무를 원하는 만큼 기회를 줬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환경부는 이날자로 한강유역관리청장에 전병성(교육파견), 금강유역환경청장 유철상(원주청장), 원주지방환경청장에 노부호(미유학)국장을 각각 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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