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흡연!가족력 등 영향 커

어지럼증 등 전조증상시 검사 필요
아주의대 신경외과 심용삼 교수 보고

50대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뇌졸중의 일환인 뇌동맥류 파열(뇌지주막하출혈)이 최근 들어 40대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등 발생 연령이 점차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결과는 아주대병원 신경외과 신용삼 교수가 최근 1년 반동안 뇌혈관이 꽈리(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는 뇌동맥류가 파열되는 뇌출혈을 일으켜 수술을 받은 환자 208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자료에서 제시됐다.
신 교수에 의하면 연령대별 뇌동맥류 파열은 40대가 70명(33.7%)으로 가장 많았으며, 50대가 51명(24.5%), 60대가 40명(19.2%), 70대가 20명(9.6%), 그리고 30대 이하도 27명(13%)이나 됐다.
뇌동맥류란 선천적 또는 후천적으로 약한 뇌혈관 부위에 혈류가 계속 부딪혀서 혈관이 꽈리(혹은 풍선)처럼 부풀어 오른 증상으로 발생 원인은 과거에는 유전에 의한 것으로 알았지만, 현재는 ▲ 고혈압 ▲ 담배 ▲ 비만 ▲ 동맥경화 ▲ 가족력 등도 원인으로 보고되고 있다.
특히 담배의 경우, 뇌혈관벽의 변성을 일으켜 뇌동맥류의 발생과 파열의 주범으로 꼽히고 있으며, 따라서 40대 연령층이라고 해서 뇌출혈에 방심해서는 안되며, 전조증상 등에 유의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뇌동맥류를 미리 발견할 경우, 1cm 내외의 작은 집게(클립)로 막아주거나 머리를 열지 않고 뇌혈관 조영술을 하면서 뇌동맥류내를 백금 코일로 채워 과거에 비해 비교적 쉽게 치료가 가능하며, 따라서 뇌출혈은 이제 치료 우선이 아닌 예방이 가능한 질환으로 인식되고 있다.
신용삼 교수는 "이러한 뇌동맥류가 갑자기 힘을 받거나(화장실 혹은 잠자리에서) 운동을 심하게 하는 경우, 심한 스트레스, 특별한 원인 없이 갑자기 터지게 된다"며 "최근 40대 뇌동맥류 파열이 매우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은 과거와는 달리 30,40대 등 젊은 연령층에서 고혈압, 동맥경화 등과 같은 성인병 인구가 증가하고 있고, 청장년층의 스트레스, 과로 등도 관련이 있다"며 사전 예방적 차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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