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약사법 개정여부 따라 단체행동 나설수도

전국의 개국약사들은 주사제가 분업에서 제외될 경우 81%가 분업에 불참하겠다는 의견을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주사제가 분업에서 제외되더라도 분업에 참여하겠다는 개국약사는 18.1%에 그쳤다. 이같은 설문결과는 대한약사회가 서울과 부산 등 16개 산하 시도지부 총 1만3,964명의 개국약사를 대상으로 지난 17~21일 5일간 실시한 투표결과를 집계한데 따른 것이다.

전국의 개국약사(1만7,485명)중 약 80%가 참여한 이 투표에서 지역별로는 대구지역이 주사제가 분업에서 제외될 경우분업에 불참하겠다는 비율이 94.7%로 가장 높아 대구지역의 정서가 가장 부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지역 개국약사들은 이 지역 약사회원 총 487명이 한사람도 빼놓지 않고 100%의 투표참여율을 보인 가운데 26명을 제외하고 총 461명이 분업불참에 찬성표를 던져 단합된 힘을 과시했다.

그 다음으로는 93.6%의 찬성표를 던진 대전지역이 2위, 88.4%의 찬성표를 던진 전북지역이 3위, 87.4%의 찬성표를 던진 경북지역이 4위, 86.8%의찬성표를 던진 충북지역이 5위를 차지했다. 서울지역의 경우 총 3,883명의 개국약사들이 투표에 참여해 79.0%가 찬성표를 던져 전국 16개 시도지역 가운데 12위를 차지했다. 또 전국에서 가장 찬성률이 낮은 지역으로 나타난 곳은 경남지역으로 760명 가운데 62.1%인 472명만 주사제가 제외될 경우 분업에 불참하겠다고 밝혔다.

대한약사회는 이번 투표결과에 대해 “시도 지부장들이 자발적으로 긴급 시행한 것이니만큼 각 시도지부가 대한약사회에 보고한 사항”이라며“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약사법 개정 회의결과가 나오는대로 긴급지부장회의를 소집해 회원투표 결과의 이행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대한약사회는 오는 26일 오후2시 상임이사회를 소집해 놓고 있어 약사법 개정이 주사제 제외쪽으로 결론날 경우 28일 열릴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전 약사회원의 분업 불참에 대한 행동 이행 여부가 뜨거운 핵심사안으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된다.〈조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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