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오염 저감 불구 지하수 오염땐 치명적

KEI, 선진국은 규제여부 엇갈려

휘발유의 옥탄가를 높여 배출가스의 유해물질은 줄여 주지만 지하수를 오염시키는 유해물질인 MTBE(메틸 테르티아리 부틸 에테르)의 관리를 어떻게 할 것인가.

결론적으로 사용금지보다는 이 물질의 순기능을 살리되 지하수오염을 예방하기 위해 지하수오염발생의 원인인 지하탱크의 누유를 최소화하는 관리방안이 최적이라는 제안이 나왔다.

7일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은 휘발유의 옥탄가를 높이는 연료첨가제인 MTBE의 체계적인 관리필요성을 제기했다.

현재 미국은 10여개주에서 가까운 장래에 MTBE 사용을 금지하는 결정을 내린 상태이고 미환경보호청도 이 물질의 위해성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어 수년내 규제여부에 대한 결론을 내릴 방침이다.

하지만 일본과 유럽은 MTBE문제를 검토했으나 이 물질에 의한 지하수오염이 심각하지 않다는 판단을 하고 있어 규제를 행하지 않고 있는 등 선진국에서도 이 물질에 대한 규제시각이 엇갈리고 있는 상태.

KEI는 우리나라의 경우 MTBE에 의한 토양오염 현황이 파악되지 않고 있으나 지하수 저장탱크로부터 휘발유 누출로 인한 토양이나 지하수오염은 우려되는 상황인데다 오염 주유소 부지의 토양이나 지하수 시료, 대도시 지하수 시료에서 MTBE가 검출되고 있음이 보고되고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현재 연구가 진행중인 위해성여부, 외국의 관리동향을 제반사항을 고려할때 MTBE의 대기오염 저감의 순기능은 살리되 지하수 오염발생 원인인 지하저장탱크의 기름누출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관리할 것을 제안했다.

KEI는 구체적으로 토양보전법이나 음용수관리법 등에 이 물질을 등재,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MTBE는 대기오염을 줄이는 반면 다른 휘발성 물질과는 달리 단시간내에 광범위하게 지하수를 오염시키고 극소량으로도 불쾌한 냄새와 맛을 내 오염되면 음용수 사용이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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